프로농구 KBL에서 원주 DB의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부상공시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최근 KBL은 오누아쿠가 부정맥 증세로 경기 중 제외된 후 불공정 논란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부상을 공시했다. 오누아쿠는 지난 13일 KCC전에서 의식 불명 증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이어 미국으로 돌아가 정밀 검진과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KBL은 이 절차에서 2주 이상 활동 불가 진단을 받아야 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의사와의 대면 없이 의료 데이터만으로 판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몇몇 구단들은 KBL의 관리 방식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KBL이 사전 협의 없이 규정의 예외를 모든 구단에 통지하지 않은 점은 더욱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의 규칙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의 부상공시는 정식 절차를 거쳐야 하며, 관련 구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다. 그러나 KBL은 오누아쿠 사례에서 이를 준수하지 않은 채 DB의 요청만으로 부상공시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DB가 KBL 총재사 소속 구단이어서 이러한 결정이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논란은 KBL의 기존 규정 개선 요구와 맞물려 있다. 과거에도 구단들은 선수의 안전을 고려해 화상회의를 통한 원격 진단 허용을 요청해왔으나, KBL은 이 요청을 무시해 왔다. 이번 사건은 KBL 내에서 규약의 적용 및 예외 적용에 대한 논의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플레이어들의 건강과 안전을 반영한 규정 개선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