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4로 참패하면서 프리미어 리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강점에 맞게 플레이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패한 토트넘은 1차전에서의 1-0 승리를 뒤로 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 결과로 2007-2008 시즌 이후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한 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번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초래했지만, 토트넘의 경기력은 참담했다. 손흥민이 후반 33분에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 기회는 거의 없었다. 반면 리버풀은 10개의 유효 슈팅 중 4골을 기록하며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수비진의 부재와 준비 부족을 강조하며 상대에게 끌려갔다고 설명했다. 중원에서의 주도권 상실은 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선수들의 공수 연결도 원활하지 않았다.
이 같은 패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 전술이 효과적이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다. 감독이 주장하는 팀의 정체성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도전의식으로 정의되지만, 이러한 추상적 접근이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과의 경기는 이러한 전략의 한계를 드러내며 토트넘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팀은 더 이상의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향후 시즌에서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