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2024~2025 V리그에서 1300번째 블로킹을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2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를 시작으로 성공적으로 블로킹을 기록, 이날 총 4개를 추가하여 개인 통산 블로킹 수를 1303개로 늘렸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V리그에서 이루어진 블로킹 가운데 단연 1위이며, 이전 기록 보유자인 이선규의 1056개와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신영석은 이 엄청난 성과에 대해 많은 성찰을 했으며, 향후 1400개 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신영석은 나이가 39세에 이르렀고, 은퇴를 고려할 만한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 그는 올해에 들어 체력 회복이 느려진 것을 느끼고 있으며, 서브를 연속으로 세 번 넣으면 호흡이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은퇴에 대한 생각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신영석은 자신의 교체 자리를 고민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 은퇴를 해야 하나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며, 자신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후배들을 보며 미안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최근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사실도 그를 깊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신영석은 김연경의 결단이 멋있으면서도 자극이 되었다고 하며, 평범한 선수들이 아픈 기억으로 은퇴하게 되는 것과는 다른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신영석은 마침내 자신의 은퇴 시기에 대해 확고한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난 박수 칠 때 더 하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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