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2로 진땀승을 거두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주포 서재덕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한국전력은 강인한 투지를 보이며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서재덕이 심하지는 않지만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전략에 따라 먼저 박승수가 출전하고 아포짓에는 김동영이 들어갔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은 막강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처음 세트에서 패하면서 주춤했지만, 즉시 두 번째 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한국전력이 반전을 꾀하며 점수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통해 동점을 만들고, 치열한 듀스 상황까지 몰고 갔지만 결국 한국전력에게 세트포인트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전력의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국전력과 고전을 거듭했으나 결국 요스바니의 연속 득점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승 기미를 엿보았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대한항공은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본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다가오는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이미지출처 : 스포츠조선